쿠팡 안성 5 센터 단기 일용직으로 경제적 자유 찾기 3탄
쿠팡에 처음 단기로 들어와 있었던 일을 아주 상세히 적다 보니 벌써 3탄까지 이야기를 작성합니다. 이번에는 이 하루의 끝을 마무리해보려고 합니다. 쿠팡은 단기직이 많이 있어서 거의 개인플레이로 진행하는데 구역마다 조끼를 입은 계약직이나 캡틴을 볼 수 있는데 처음 왔다고 해서 아주 친절히 가르쳐준다는 생각은 절대 하면 안 되므로 이런저런 후기 꼭 찾아보고 가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도 그날 몸으로 배웠던 여러 부분을 공유해드려 보겠습니다.
쿠팡 허브 현장 및 퇴근
점심을 먹고 다시 현장에 들어가면서 원 바코드 찍는 것은 따로 안 해도 되며 원래 일했던 자리로 걸어갑니다. 처음이라 사실 다시 원래 자리 돌아가는 것이 헷갈릴 수 있는데 워낙 사람들이 많아 이동하는 쪽으로 눈치껏 따라가면 됩니다. 그러면 많이 익숙한 곳에 도착하면 거의 현장에 와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사전에 내 번호가 몇 번인지 꼭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처음에 왔던 그 자리에 있으면 역시나 물건들은 계속 내려오고 있으니 다시 그 일을 반복하면 됩니다. 일을 하는 사람 중에 자주색 조끼를 입은 사람이 있는데 가장 이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는 그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에 왔을 때 아주 간단하게만 설명해주는데 파렛트가 있으면 그 위에 무거운 것을 쌓고 점차 위로 올려서 쌓아주면 되고 도트 박스라고 쿠팡에서 보면 소형의 비닐 택배들이 모아져 있는 파란 박스를 말하는데 그것도 같이 쌓아주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밑에 어느 정도 쌓이면 도트 박스 1단 옆문을 열어 랩을 끼우고 파렛트 밑부터 제일 밑에 상자를 같이 감싸면서 크게 4~5바퀴 감싸주면 된다라는 이 부분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랩을 감싸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이게 실제로 하면 처음에는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아서 좀 어렵기도 했습니다. 사실 남들은 허리 아프고 어지러워지는 등 그 부분이 힘들다고 하는데 저는 모서리를 밑 파렛트까지 같이 감싸는 게 어려워서 여러 번 반복해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마다 그 조끼 입은 사람이 와서 한숨을 푹푹 쉬면서 랩을 그렇게 싸면 어떡하냐고 뺏어서 하고, 상자를 받고 있으면 한숨 푹푹 쉬면서 이거는 가로로 놔야지 세로로 놓으면 어떡하냐 뭐라고 막 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랩을 한 5번 정도 싸고서 다시 상자를 받고 있는데 갑자기 또 나타나서 랩 감싸는 거 다른 사람이 해주는 거 아니고 알아서 각자 하는 거라고 또 한숨 푹 쉬고 가고, 담당 파렛트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 6명이 골고루 쌓는 거라서 다른 사람이 와서 내 앞에 있는 거 쌓기도 하는데 누군가 도트 박스 6개까지 쌓아놓고 갔는데 나보고 이렇게 위에까지 쌓으면 어떡하냐고 또 한숨 푹 쉬고 갔습니다. 그때부터 박스 나르고 쌓는 게 힘든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와서 얘기하고 한숨 쉬는 게 정말 스트레스받았습니다. 같이 상자랑 랩핑 해서 트럭에 넣어갔으면 했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다른 분과 조금씩 말도 트고 하면서 다 저보고 처음 하는 줄 몰랐다고 처음 하는 것 치고 잘한다고 그랬는데 그 사람만 유독 그러는 거 보니 저한테 트집 잡는 것처럼 보이고, 인성이 아주 안 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오죽했으면 그곳에 친한 여자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분이 그 조끼 입은 직원에게 잘하는데 화 좀 그만 내라고 뭐라 해줬습니다. 저도 하다 하다 너무 뭐라 해서 "저 처음 왔거든요 아시잖아요 지금 처음인데 열심히 하고 있잖아요. 너무 뭐라 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소리치니 아니 '너무 기본적인 건데..' 하면서 다른 일 하러 갔습니다. 솔직히 본인한테는 익숙한 일이지만 저는 물류라는 것을 처음 해본 사람이었고, 그나마 전에 일했던 공장에서 엘카 랩핑도 해봤고, 나름 컨베이어 벨트 위의 에이스도 되어봐서 나름 눈치껏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진짜 완전 초보는 집에 갈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한 번 소리 지르고 나니 그다음부터는 다행히 저에게 많이 안 오긴 했습니다.
제가 위에서 받았던 1~2시간 교육은 단기에서 알아야 되는 부분보다는 장기로 일했을 때 알아야 할 것들이었고, 정작 내가 지금 여기서 일하면서 알아야 되는 교육은 전혀 받질 않으니 이질감도 있었습니다. 교육에는 파렛트는 무거우니 혼자 절대 움직이지 말라 그랬는데 오히려 그 사람은 저에게 와서 당신은 혼자 파렛트 안 옮기고 뭐하냐고 뭐라 했었는데, 다들 혼자 들고 와서 바닥에 까는 것 보면은 교육과는 전혀 상관없는 현장일이라고 보면 됩니다. 정말 처음에 했던 간단히 1분 동안 알려준 내용 말고는 알아서 알고 경험으로 알아야 되는데 처음 하는데 그렇게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하고 앞으로 다른 처음 하는 사람이 오면 저는 친절히 알려줄 거라 다짐해봅니다.
그렇게 12시부터 1시까지 같은 일 반복하고 1시부터 1시 15분까지 쉬는 시간에 잠시 쉬고 그때부터 거의 5시 정도까지 약 4시간 동안 정신없게 일하다 보면 얼추 마무리하게 됩니다. 나머지 한 시간 동안 정리하고 바닥에 지역 구분 표시 찢어진 것 다시 보강해주는 등 이것저것 하다가 55분 넘으면 이동하라는 신호가 들리고 이동하는데 거리가 워낙 있다 보니 엘리베이터 타는 입구에 도착하면 6시가 거의 되어있습니다.
그렇게 일이 끝났고 올라와서 안전화를 벗고 사물함에서 소지품과 자물쇠를 꺼내고 나옵니다. 처음 주민등록증 낸 곳에 줄 서 있다가 차례가 되면 자물쇠와 목걸이를 주고 주민등록증을 받으면 되고, 쿠 펀치 앱에서 퇴근 체크한 것을 보여주면 됩니다. 이렇게 모든 일이 끝났고 밖에 나와 오른쪽으로 크게 돌면 버스 타는 곳이 나오는데 지역이 워낙 많아서 버스 앞에 붙여놓은 지역을 잘 찾아보고 그 버스를 타면 됩니다.
쿠팡 단기 일용직을 하면서 느낀 점
완전 생초보로 일한 것이라서 순수 경험담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하도 들은 게 힘들다는 말이 많아 각오하고 왔지만 정말 힘들기는 힘듭니다. 사실 그 현장에서부터 사물함까지 어떻게 걸어가야 되나 싶을 정도로 발에 쥐도 나고 감각이 없어져서 들것에 실려가야 되나 싶을 정도로 발이 아팠습니다. 안전화 자체가 원래 아프고 깔창이 없어서 더 아프다고 하는데 정말 상상보다 더 버스까지 기어가고 싶을 정도로 발이 아팠습니다. 다음에 올 때는 발에 만발의 준비를 하고 와야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일하는 시간을 보면 2시간 일하고, 밥 먹는 시간 1시간, 다시 1시간 일하고, 15분 쉰 다음부터 4시간 45분 동안 일하기인데 사실 시간적으로 후반에 쏠려있어서 시간 분배가 좀 아쉽지만 제가 결정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 시간 분배에 대한 내 힘의 분할을 잘해야 된다고 느꼈습니다.
둘러보면 약간 나이 있으셔서 60대로 보이시는 분도 있으시고, 정말 너무 말라서 손가락으로 밀면 쓰러지실 것 같은 여자분들도 가구며 식탁이며 상자를 번쩍번쩍 쌓으셨습니다. 그것을 보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것은 좀 더 내공을 쌓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느낀 점은 이곳에서 다양한 구성이 다양한 역할을 맡아하는 것을 보니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고, 다시 한번 살아가는 힘을 좀 얻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경험을 좀 더 쌓아서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에는 이 일을 하면서 배운 노하우를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미리 배워가서 이상한 사람들에게 최대한 욕먹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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