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지만 시원한 창문형 에어컨
처음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에어컨을 알게 된 건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첫째 아이를 임신하고 만삭이 될 때쯤 5월, 6월이 되어 더워지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필요가 없다는 친정집에서 에어컨이 버려진 이후로 다시 필요할 일이 생기게 되었던 것이다. 그때 형편이 많이 안 좋았던 때라 곧 나올 7~8월에는 아기가 선풍기로는 너무 더울 것 같아 급하게 알아봐서 저렴하게 구매했던 것이 파세코 이동식 에어컨이었다. 그때는 창문형은 아니었으나 배관과 에어컨 바디가 창문을 통해 설치가 되어 요즘 많이 나오는 창문형 에어컨의 모태가 된 것 같다. 현재는 다양한 형태의 에어컨이 발전되어 나오고 있으나 가장 저렴하면서 시원한 것이 창문형 에어컨이라고 해서 한 번 알아보았다.
창문형 에어컨의 장점
- 저렴한 가격
제일 큰 장점 중에 하나인 것이 저렴한 가격이다. 청약 당첨되었을 때 제일 먼저 골라야 하는 부분이 에어컨 옵션이었는데 요새 새로 입주하는 하는 곳에는 천정형 시스템에어컨이 인기이다. 공간 차지를 많이 안 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가격이 어마어마하다는 단점이 있어서 내가 직접 겪은 바로는 전체 천정형 시스템에어컨 4대의 옵션 가격이 900만 원을 육박했다. 몇몇 사람들은 옵션으로 하면 비싸니 공동구매나 개인적으로 알아보고 하는데 그것도 4~500 정도 예상해야 된다고 한다. 결국 as가 어렵고 하자발생 시 여러 가지 단점이 있다고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옵션으로 하긴 했는데 요즘 창문형 에어컨이 인기라고 하니 아이들 방에는 그걸로 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 편리한 설치
일반 에어컨의 단점 중 하나가 아무리 물건이 좋아서 구매해도 다들 더워서 에어컨 구매하다 보니 설치기사 예약이 미뤄지고 오래 걸리고 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창문형 에어컨은 설치가 간편하며 특히 창문형 에어컨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파세코 에어컨은 이지(easy) 모헤어 설치 키트를 적용하여 소비자들이 구매해서 5분 안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고 한다. 설치가 가능한 미닫이 창문이라면 창틀 형태와도 상관없이 설치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선풍기 정도의 시원함과 소음이 커서 차라리 일반 에어컨을 많이 구매했었는데 1,2인 가구가 늘어가고 에어컨 설치 환경에 제약이 있으면서 점점 기술도 좋아지고, 삼성이나 LG 같은 대기업의 참여로 경쟁력이 커져 이전보다 냉방성능이 높아지고 소음을 줄여 소비자들의 입소문으로 시장이 커져가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의 단점
- 소음문제
원래 70년대에 창문형 에어컨이 첫 선을 보였지만 냉방 성능이 선풍기 정도로 떨어지고, 소음이 크다는 단점으로 외면을 받았으나 기술발전으로 냉방성능을 높이고 소음을 크게 줄인다고 줄였다. 하지만 아직도 소음적인 부분은 단점으로 남아있다. 일반형 에어컨은 실외기와 본체가 따로 있어 실외기를 밖에 두면 소음이 없는데, 창문형 에어컨은 본체와 실외기가 한 몸으로 있다 보니 소음을 줄이는 기술이 적용되었어도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요즘에 취침용 저음 모드도 있고, 처음에 세게 틀을 때만 소음을 견디고 시원해지면 저음 모드로 바꿔서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니 참고해보자.
- 틈새 문제
창문형 에어컨은 말 그대로 창문에 다는 부분 때문에 틈새에 딱 맞게 설치를 해야 바람이나 벌레 등으로부터 유입을 막을 수가 있는데 설치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작은 틈새가 생긴다고 한다. 방충망처럼 분명 딱 맞게 꽉 닫는다고 닫았는데 모기가 자꾸 들어오는 것처럼 말이다. 이 틈새를 메우기 위해 문풍지나 스펀지를 덧붙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틈새 문제는 창문형 에어컨의 숙제인 듯 보인다.
예전에는 더 많았던 단점들이었지만 그래도 기술 발전으로 점점 나아지고 발달되는 것 같다. 선풍기 정도의 냉방에서 일반 에어컨만큼의 냉방기술, 신경 쓰였던 소음에서 나름 조용한 저음 모드도 가능한 점이 있고 냉방만 가능했던 예전보다 요즘에는 제습기능까지 더해져 좀 더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
창문형 에어컨 나라면 구매할까?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 물가도 많이 올라가고, 유가도 올라가고 안 올라간 곳 찾기가 어려운 요즘, 온난화로 날씨까지 더워져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다. 아직도 친정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여름에는 물수건 목에 걸고 선풍기 풀가동하고 계시는데도 뭔가 일반 에어컨 설치가 부담스러우시다고 하시더라. 어른들은 아직도 에어컨을 전기세 잡아먹는 도둑, 사용하면 죄책감 느끼시고, 혼자 또는 둘이 있는데 꼭 필요하진 않다고 하시는데 '요새는 에너지 등급도 1등급짜리도 많고 해서 걱정 마시고 설치 좀 하세요.'라고 말씀드렸다. 예전에 달아놓으셨던 주인 없는 이동형 에어컨도 덩치가 커서 그냥 베란다에 갖다 놓으셨는데 그래도 긍정적으로 요즘 나오는 창문형 에어컨은 좀 관대하게 보고 계신 상태이다. 장마 끝나고 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효녀 모드 발동으로 하나 장만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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