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투자, 나도 한번 해볼까?
옛날 옛적에는 투자라고는 부동산 투자, 주식투자 정도만 했다면 요즘 시대는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하는 방법이 생겨났다. 블록체인 기술이 발달되고, NFT라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 생겨나면서 기존에는 무분별한 복제가 가능했던 시절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투자 방식인 것이다. 예전에는 부자들만이 투자할 수 있었던 분야도 현대사회에서는 나 같은 돈이 많이 없는 일반인들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반갑다. 그래서 나도 이 시장에 발을 한 번 담가보려 알아보았다.
조각 투자란?
말 그대로 투자를 하는데 전체를 투자하는 게 아니라 여러 명의 투자자가 공동으로 하나의 자산에 투자하여 이익을 조각으로 쪼개어 나눠갖는 투자 방식이다. 예전에는 돈이 많아야지만 한 사람이 투자를 해서 소유권을 가졌다면 조각 투자는 그 많은 돈을 내기 위해 여러 사람이 조각조각 나눈 부분에 대한 소유권을 각각 갖게 되는 것이다. 강남 빌딩을 2000원 치 투자를 할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조각 투자는 주식시장에서 생겨난 방식인 주식의 한 주를 쪼개어서 좀 더 위험부담을 낮추면서 더 적은 금액인 소수점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것에서 발전했다고 한다. 고가의 자산이라 쉽게 투자하지 못했던 부분을 좀 더 낮은 장벽에서 진입이 가능한 것이다.
이색 조각 투자
이제 부동산이나 주식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여러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 많이 알고 있는 예술가에서는 코로나 이후 죽어가던 극장 소비를 대박 흥행으로 회복세를 보여줬던 범죄도시 3을 기점으로 영화계에서도 조각 투자 바람이 불고 있으며 살아있는 생물에 투자하는 이색적인 조각 투가 있다고 한다.
- 영화 조각 투자
내년 개봉 예정인 범죄도시 3가 투자 플랫폼에서 투자모집을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목표액인 10억 원을 달성했다. 최소 50만 원부터 1억 원까지 투자가 가능했는데 이익분배 방식은 개봉 이후 영화 매출에서 제작비, 개봉비용, 수수료 등을 제외한 나머지 이익금을 배당받을 수 있다고 한다. 기존 크라우드 펀딩 방식은 같지만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영화를 제작하고 개봉이 되면 티켓, 굿즈 등으로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리워드 되는 게 기존 방식이었다면 이번 건은 수익을 내는 것에 목표가 있다. 범죄도시 3 개봉의 기대감이 많이 높은 장점이 이 투자기법을 증폭시킨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본래 시리즈 영화는 1편보다 2편이 재미없으면 망하는 경우가 많다. 범죄도시는 1탄 때에도 인기를 끌었지만 2탄에는 1100만 명이라는 엄청난 흥행을 일궈냈기 때문에 이에 따른 3탄은 기대가 커서 투자자가 몰렸을 것이다.
- 한우 조각 투자
한우를 조각 투자한다? 정말 생소한 방법이다라고 생각했으나 내용을 보면 꼭 한 번 투자를 해보고 싶다.
이는 한우 농가와 연계하여 송아지에 직접 투자하는 플랫폼 인다 6~7개월 정도의 송아지에 투자하여 농가에서 2년 동안 사육한 뒤 경매가 완료되면 그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특히 이 투자는 살아있는 가축에게 하는 것이다 보니 혹시 재해로 소가 죽더라도 질병, 폐사, 전염병 등으로 받을 수 있는 가축재해보상에 따라 100%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내가 투자한 소의 축산물 이력 시스템 제도가 있어 모든 정보를 제공받아 확인 후 투자 가능하다는 것이다. 코인으로 따지면 백서 같은 건데 아무 정보 없는 투자가 아니라 내가 직접 목장을 선택해서 이력을 확인 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단점은 송아지가 자라는 2~30개월 동안 투자금이 이곳에 묶여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만 우리 한우에 큰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한 번쯤 투자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조각 투자의 이면
부동산, 미술품, 명품, 음악, 영화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조각 투자라는 부분이 생겨나고 있다. 최악이었던 코로나의 여파로 이 부분이 발달되었고 특히나 디지털 세대로 공유에 익숙한 일명 MZ세대가 나타나면서 좀 더 붐이 일어난 것이다. 큰 금액이 들어가는 투자처이지만 커피값으로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장점이 있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다른 이면의 조각 투자는 말 그대로 하나를 온전히 갖는 게 아니라 여러 투자하는 사람이 있으므로 자산가치가 오르게 되면 이를 팔아서 공동으로 차익을 투자자가 공동 배분을 받는 것인데 이것이 해당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소유권을 갖는 게 아니라는 단점이 있다. 환금성도 낮아 투자금을 다시 찾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주식이나 코인처럼 손실의 우려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투자한 내 돈이 휴짓조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점점 커가는 조각 투자시장에 따라 제도적인 개선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투자자가 어느 정도 보호를 받아야 되는데 이것이 자산의 유동화 서비스이다 보니 플랫폼 업체들이 금융투자업이 아닌 통신 중개업으로 등록되어있어 이 부분은 나라에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투자의 기회조차 없었던 나는 입지가 좋아 너무 갖고 싶었던 부동산이나 음원 재벌이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음악을 잘 알아야 되고 곡을 잘 써야 되며 어느 정도의 인기를 얻어야만 가능한 나에게는 전혀 상관없었던 남의 이야기였던 부분까지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매력을 느꼈다. 모든 투자에는 감수해야 되는 부분도 있으니깐 그 정도의 위험 감수는 하면서 투자할 예정인데 또 사람 욕심이 직접적으로 내가 다 가질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움이 있다. 이걸 기초로 재산을 불려 정말 멋진 건물 하나를 짓고 내가 좋아하는 멋진 미술품을 걸어놓은 거실에 앉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의 음원을 무한반복 들으며 사는 날이 오길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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