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집 이사를 해서 정신도 없었고, 온갖 짐정리 등으로 컴퓨터 업무도 할 수 없게 되어 새해가 되고, 지금에서야 컴퓨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쿠팡 아르바이트 또한 나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거의 마지막으로 했었던 새로운 업무가 있어 그 이야기를 현재로는 쿠팡 이야기를 마무리지어야 될 것 같습니다. 쿠팡 단기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안성 5 센터에서 하면서 OB 오후조에서 메인으로 하는 일인 집품과 포장을 주로 하다가 어느 날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벌크 업무였는데요. 이 일에 대해 오늘 자세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안성 5 센터 OB 업무 배정
평소처럼 쿠팡 통근 버스로 출근해서 출고에 줄을 서고, 1층으로 내려가면 OB파트에서 순차적으로 내가 오늘 일해야 되는 구역으로 배정을 받게 됩니다. 신기하게도 어느 날에는 포장을 배정받길 원하는 사람이 많고, 어느 날에는 집품을 배정받길 원하는 사람이 많은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을 보면 OB의 일은 확실히 구분이 되어있다고 생각됩니다.
계속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찾는 집품 업무는 쇼핑하는 걸 좋아하고 움직이는 걸 선호하는 사람들이 하면 좋고, 택배 물건을 상품에 따라 포장하는 포장 업무는 돌아다니는 것보다 한 자리에서 서있고, 대신 손을 빠르게 잘 움직이는 사람들이 하면 좋은데요. 그래서 본인의 성향이 어떤 일에 좀 더 잘 맞는지 파악하고 지원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하고자 한다고, 반드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그날 상황에 따라 배정되기 때문에 이점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이 벌크 업무를 하게 된 것도 원래는 집품을 해본 사람을 찾길래 손들고 집품에 줄을 서있었는데 앞에 서있는 순서대로 집품에 배정되어 가고 저 포함 여자 둘, 남자 셋 이렇게 남게 되었습니다. 사실 벌크 해보신 분이라고 계속 담당자가 외쳤는데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았었는데, 결국은 제가 그곳에 배정되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은 남은 다섯 명 모두 처음인 줄 알았는데 이동하면서 들으니 나이 좀 있으신 한 분이 벌크를 해보셨다고 하시면서 그때 어떤 업무인지 대강 듣게 되었습니다.
쿠팡 OB 아르바이트 벌크 업무 배우기
대략적으로 들었던 벌크라는 업무가 설마설마했었는데 알고 보니 제가 예상했었던 바로 그 업무였던 것입니다. 그게 어떤 것이었냐 하면 예전 초기에 쿠팡 알바로 들어오자마자 했었던 쿠팡 허브(HUB)의 업무를 하다 보면 갑자기 제일 커다란 쿠팡 박스가 내려왔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나날이 점점 공포감이 들었던 이유 중 하나가 제일 큰 박스이다 보니 대부분 20kg 쌀이나 고양이모래가 들은 아주 무거운 물건이었습니다. ( 물론 가끔 덩치만 큰 가벼운 물건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켜보니 집중적으로 내려오는 시간대가 따로 있었던 것 같았는데 저는 그 시간을 일명 29박스가 내려오는 공포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박스의 호수는 29번이었는데 정확히 B-29번이 쓰여있는 상자였습니다.
OB의 벌크업무는 바로 저 29번 박스를 전용으로 사용하는 20kg 쌀을 쿠팡 로켓배송으로 시켰을 때 전적으로 포장 담당하는 파트였습니다. 힘을 주로 쓰는 업무이다 보니 남성들이 힘을 많이 쓰는 구조였고, 저를 포함함 여성의 경우는 주야장천 박스를 접고 그 박스에 테이프를 붙이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업무는 하다 보니 알게 되었는데요. 박스를 접고 테이프질을 바닥에 튼튼이 한 후 그 상자들을 8개의 높이로 쌓아 남자분들이 쌀을 넣는 테이블 근처까지 가져다 놓는 것이 전반적으로 서로 윈윈 하며 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박스는 반드시 위아래를 구분해서 아래쪽만 튼튼하게 붙여 위에 양옆만 덮고, 위아래는 벌려놓아서 송장 붙이는 곳이 바깥으로 나오게 쌓아주는 방식으로 해야 됩니다. 그래야 남자분이 박스 8개에 송장을 다다닥 붙이고 하나씩 꺼내어 쌀을 집어넣고 닫아 테이프질해서 컨베이어에 놓게 되는 순서 있데 이것이 벌크 업무의 주된 업무였습니다.
처음 듣기만 했을 때는 여성이 하는 일이 꿀이다 생각할 수 있는데 무한 반복으로 상자를 테이프 칠해서 접고 8개의 높이로 쌓은 후 옮기기를 하다 보면 점점 손목과 손가락이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저 멀리 또 가져오는 한가득 실어진 박스 몇 백개가 팔레트에 실려오고, 랩핑을 해제시켜 박스를 내리고 퇴근할 때까지 무한반복을 하게 됩니다.
쿠팡 일용직 OB 벌크 알바 후기
이렇게 식사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계속 상자를 접고 테이프질을 하고 쌓고 무한반복을 하다가 끝날 줄 알았는데 중간에 2시가 되었을 무렵 포장 경험 있냐고 저에게 물어보러 왔습니다. 포장은 역시나 마감시간이 있기 때문에 급할 경우는 여기저기 지원을 받아 잠깐 포장에 투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 같은 경우가 그랬습니다.
사실 이 박스 접는 곳에 같이 배치된 여자분이 지금 하는 벌크 말고 포장 가고 싶었다고 계속 얘기했었고, 나는 그냥 익숙해져 있어서 계속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흡연자이신지 종종 상자 많아 쌓아져있다 싶었을 때 담배를 피우러 가는지 몇 번 사라졌었는데 하필 포장 담당자가 그때 왔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여자분과 처음 배치되고 몇 번 얘기도 나누었는데 인사도 못하고 홀연히 저 혼자 사라져서 많이 당황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혹시 일하다가 이렇게 옆에 누가 사라졌다면 이런 이유일 수 있으니 너무 서운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저는 포장으로 4시까지 일을 마쳤고, 벌크 하던 곳 근처에서 포장을 했던 터라 옆에서 봤는데 허브처럼 퇴근시간보다 일찍 마무리되어 뒷정리 좀 하고, 벌크에서 일했던 모든 사람들이 포장에 투입되어 마무리하는 것 같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봤을 때 이 벌크라는 작업은 여성분에게는 박스를 접어 쌓고 살짝 이동하는 업무라 쿠팡에서 하는 다른 곳과 비교해 보자면 나름 하기 쉬운 편이었고, 남성분에게는 쌀을 나르는 일이다 보니 힘을 많이 써야 하는 업무라고 생각했습니다. 2인 1조가 되어 일을 하는 것 같았는데 중간중간에 잠깐 사라지시는 것 보니 가끔 다른 곳에 투입되는 것 같았는데 정확하게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쿠팡 아르바이트 경험을 잠시 쉬어야 될 것 같아 쿠팡 포스팅은 우선 이렇게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거나 인생경험을 힘들게 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쿠팡의 여러 직종을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자기 성향에 맞는 파트를 찾는다면 돈은 칼같이 들어오는 곳이니 아르바이트하기에 딱 좋은 곳인 것 같고, 저도 이사한 이곳에 버스가 다닌다면 다시 한번 해볼 것입니다. 그날이 다시 오길 기약합니다. 처음 하는 일이 겁나고 걱정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알고 간다면 좀 수월 할 수 있어 나름 자세히 작성하려고 노력했으니 이맘 잘 전해지길 바라며 그동안 저의 쿠팡 일용직 아르바이트 경험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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