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아르바이트의 여러 파트 중 안 가봤던 OB(아웃바운드 또는 출고)를 체험해보기 위해 이틀 연달아 경험해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쿠팡 단기 일용직의 파트 중에 저번에 말씀드렸던 IB(인바운드 또는 입고)와 반대되는 파트이며 허브에 가기 전에 쿠팡에 진열되던 소비자가 원하는 물품을 집어내어 포장까지 해서 허브로 보내는 업무인데 그중에서도 세분화되어 있어 제가 했던 업무 기준으로 자세히 이야기해 드려 보겠습니다.
쿠팡 안성 5 센터 아르바이트 아웃바운드(출고) 후기 - 대기
이곳도 역시나 동일하게 원 바코드와 쿠펀치로 출근을 찍고 목걸이와 자물쇠를 받아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똑같이 안전화 갈아 신고 하나의 빈 사물함에 짐 정리 후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대기합니다. 입고 출근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7시쯤 관리자가 와서 경험 있는 사람 기준으로 줄을 세우고 난 후 처음인 사람은 한 곳으로 줄을 세운 후 다 같이 출고 파트 대기하는 곳으로 내려갑니다.
입고와 출고 파트의 일하는 선정 기준은 예전에 해본 경험을 기준으로 먼저 인원이 세팅되는 편입니다. 그래서 처음 경험해본 그 파트로 계속 일하는 편인 것 같아 보였고, 혹시나 그 파트가 경험상 안 맞는 경우 관리자에서 시작할 때 따로 말해서 바꿀 수 있는 것 같아 보였는데 정확히는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면 미리 말해서 바꿔서 일하는 게 몸 건강에도 정신건강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쿠팡 안성 5 센터 단기 일용직 OB(출고) 후기 - 근무 시작
출고 파트도 입고나 허브 파트처럼 대기공간이 있어서 일단 모여서 오늘의 알림이나 특이사항을 전달받고 간단한 안전교육 후 스트레칭한 후에 배정을 받습니다. 느껴지기에 가장 배정을 빨리해서 일을 빨리 시작해야 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생각에는 출고 파트가 입고와 허브 사이에 있는데 오늘 고객이 신청한 물품을 파악하여 입고에서 정리해놓은 물품을 꺼내 포장을 하고 허브 쪽으로 빨리 보내줘야 로켓 배송이 완성되기 때문에 가장 이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서 그런 게 아닌지 생각했습니다.
우선 처음에 말했지만 이곳은 해봤던 사람 위주로 배정이 되다 보니 처음 온 저는 계속 열외가 되었고, 그러다 보니 최종적으로 마지막까지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총 세 명이 관리자를 따라 어디론가 향했는데 점심 먹고 나니 남자 두 분은 다른 곳으로 재배치된 것 같고 혼자 남아 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업무는 바로 '레일'이라는 업무였는데 사실 처음 배치되고 10분이 지나니 쿠팡에서 일하는 것 중에 가장 꿀이다 싶었던 것이 가장 몸도 머리도 안 쓰는 일이었습니다. 그냥 눈알과 팔 쓰는 것 외에는 사용하지 않아 점심 먹고서는 허리보호대도 빼놓고 왔습니다.
이 '레일'이라는 업무는 중요하면 중요할 수도 있는 업무였는데 말 그대로 바로 레일 위에 있는 물건들이 겹치거나 바코드가 가려지지 않게 일자로 잘 보내는 업무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포장을 해서 한 곳의 레일로 넣다 보면 큰 물건 옆에 작은 물건이 겹쳐있는 경우라던지 각져있지 않는 물건이 굴러 바코드를 가린다던지 할 때 제가 수동으로 처리하는 업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일을 계속하다 보니 특이 사항이 있었습니다. 단점이라면 단점이었는데 밑에서 자세히 말해보겠습니다.
쿠팡 출고 레일 업무의 장점과 단점
- 장점
장점은 위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쿠팡에서 일한 것 중에서 가장 몸과 머리를 안 쓰는 반복적이고 쉬운 업무에 속했습니다. 아무것도 해보지 않았던 경험이 저를 이곳으로 오게 했는데요. 물건이 가운데 레일로 깔끔하게 계속 들어오는 경우는 쳐다만 봐도 되기 때문에 나름 편하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한 30분 정도 꿀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후가 되니 단점이 몇 개 보였습니다. 단점은 바로 아래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단점
첫 번째 단점은 어지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날 공복으로 있은지 한 10시간 정도 된 상태여서 그랬는지 한 30분 동안 빠르게 지나가는 레일만 뚫어지게 보고 있어서 그런지 점점 멀미가 나면서 혼자 있던 터라 헛구역질을 그렇게 해댔습니다. 사실 레일이 그냥 지나가면 모르는데 출고 쪽에서 허브 쪽으로 레일이 이동하다가 너무 쌓여있거나 에러가 나는 경우에 갑자기 가다 서다 가다 서다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진짜 심한 어지러움이 몰려왔습니다. 한 시간 정도 지났을 때 깨달았던 생각은 역시 쿠팡에서는 엄청 꿀인 업무는 없구나 였습니다. 그래도 밥을 먹고 다시 하니 헛구역질은 없었는데 이게 공복 때문에 더 심했었던 것 같았습니다. 모두 밥 먹고 일합시다.!!
두 번째 단점은 먼지가 많은 것이었습니다. 이 업무는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레일에 사람의 흔적은 물병밖에 없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들어갈 때에도 몇 개의 레일을 건너 중간으로 갔는데 사람이 없던 곳인 만큼 먼지가 많이 쌓여있었고 청소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사람들이 급작스럽게 이동해서 그런 건지 물병은 여기저기 많이 있었습니다. 일반 생각하는 회색 먼지가 아니고 바닥에 검은 가루들이 발자국이 남겨질 만큼 있었는데 이곳은 오래 일하면 탄광에서 일하신 분들에게 생기는 병이 이곳에서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 단점은 시간이 빨리 안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쿠팡에서 업무 자체는 쉬운만큼 시간이 빨리 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허브에서는 시계를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을 만큼 바빠 시간이 금방 갔는데 이곳은 위에 바로 시계가 떡하니 있고 초단위까지 보이는데 어쩜 시간이 그렇게 안 갈 수 있는지 모를 만큼이었습니다. 그만큼 나름 쉬운 업무라는 것이겠지요.^^
네 번째 단점은 가끔 손가락 조심해야 될 일이 있습니다. 큰 박스 옆에 나란히 작은 박스가 있으면 큰 거는 무게가 나갈 것 같고 작은 거는 적을 것 같은데 가끔 반대될 때가 있었습니다. 작은 박스를 들었는데 엄청 무거워서 놓쳤을 경우 그대로 겹쳐지게 되어 제가 있는 것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레일이 빠르게 지나가서 다시 엇갈리게 놓을 수 없는 구조라 그냥 보내야 되는 경우가 한두 번 있었고, 또 한 번은 큰 박스를 조금 옮겨야겠다 했었을 때 집다가 고양이 모래인지 참숯인지 엄청 무거워서 갑자기 들다가 손가락이 휘어 버릴 뻔한 경우도 있어서 멀리서 보고 저 물건이 무엇인지 대략 파악한 후에 각오하고 조심해서 들게 되니 그 후에는 딱히 위험한 것은 없었습니다.
쿠팡 안성 5 센터 OB 출고 알바 후기 - 마무리
사실 쉬운 업무이다 보니 단점을 쥐어짜서 많이 쓰기는 했는데 쉽기는 쉽습니다. 저는 그날 가고서 다음날 또 출고로 가니 관리자님이 알아보시고 똑같이 같은 레일 업무를 했습니다. 오후 조 근무는 신랑이 쉬는 날에만 아이 맡겨놓고 일찍 출근할 수 있어서 하는데 그 다음다음 날에 허브로 출근했더니 사람들이 레일 업무 한 날 엄청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날 생각해보면 물건이 쉼 없이 들어오고 물건이 넘쳤는 게 계속 멈추었던 게 생각나서 속으로 다행이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고나 출고가 심야에 있으면 몇 번 더 경험해봤을 텐데 심야에는 허브밖에 없어 아쉽네요.
출고의 업무도 입고처럼 고객이 신청한 물건을 담아오는 사람도 있고, 포장하는 업무도 있고 하는데 그쪽으로 출근했을 때 주로 하는 업무는 아무것도 경험해보지 못해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하는 말은 다리가 없어질뻔할 만큼 계속 걸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걷는 걸 좋아하는 저는 견딜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해보면 한 곳에서 하는 허브가 차라리 나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언젠가 한 번은 꼭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이날 예전에 허브에서 처음으로 온 젊은 학생으로 보이는 친구를 이날 출고 두 번째 날에 만났는데 본인도 어제 왔을 때 박스만 접었다며 허브보다 꿀인 것 같다고 좋아하더라고요. 그 박스만 접는 일도 한 번 해보고 싶고 포장도 한 번은 경험해 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제 이사 준비 때문에 신랑 쉬는 날에 이것저것 보러 다녀야 해서 허브밖에 못할 것 같은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때 한 번 다양하게 경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쿠팡에는 정말 다양한 업무가 있고 그날그날 배정이 다른 곳에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오늘 힘든 구역을 맡았다고 너무 실망하지 말고 쉬운 구역을 맡았다고 너무 좋아하지 않는 그런 쿠팡인이 되겠습니다. 나름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니 정이 들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주로 허브 이야기겠지만 쿠팡 다니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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